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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아티클

불쾌지수 물리치는 여름 향수 추천 (아로마틱 or 마린 계열 향수)

너무 더울 때도, 너무 습할 때도 좋은 여름 향수 6종

어느덧 7월의 중반에 다가섰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날씨 변덕이 심한 것 같아요. 너무 뜨거운 햇볕 때문에 무덥고 지치는 날과 비가 올 듯 말 듯 습도가 치솟는 날을 며칠 반복하더니, 오늘은 드디어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불쾌지수가 폭발하는 이 여름도 뽀송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는 여름용 니치 향수 소개해드릴게요.

도쿄 블룸,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 태싯, 솔티 앰버 앤 코롱, 에게, 미르토 디 파나레아 향수 이미지
(향수 이미지 출처는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산뜻한 아로마틱 계열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은 역시 싱그러운 그린 계열의 향이 찰떡인데요. 그중에서도 무더운 공기를 산뜻하게 리프레쉬해 줄 시원한 아로마틱 계열의 향수들을 골라봤어요. 라벤더는 플로럴한 느낌 덕분에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향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로즈마리나 유칼립투스는 특유의 화한 향이 다소 남성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바질, 민트 노트는 남녀노소 부담없이 좋아할 수 있는 싱그럽고 청량한 향입니다.


더 디프런트 컴퍼니 도쿄 블룸(The Different Company Tokyo Bloom)
그린 아로마틱 플로럴(Green Aromatic Floral) 계열의 도쿄 블룸은 그린한 갈바넘에 파릇파릇한 민들레, 바질 노트의 향이 어우러진 무척 산뜻한 느낌의 향수입니다. 굉장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정원의 향기를 담고 있어, 이 향수를 뿌리는 순간 주변의 공기가 정화된 듯한 느낌마저 든달까요. 워터리 노트가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촉촉한 이슬이 맺힌 풀잎의 이미지가 강해요. 덕분에 요즘처럼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날씨에 숨통을 틔여주는 좋은 향이 될 것 같습니다.

에따 리브르 도랑쥬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Etat Libre d'Orange You or Someone Like You)
일부 향수 편집샵에서만 수입되던 에따 리브르 도랑쥬가 최근 라뜰리에 데 퍼퓸을 통해 국내에 공식적으로 수입되었습니다. 역시 그린 아로마틱 플로럴(Green Aromatic Floral) 계열의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는 에따 리브르 도랑쥬의 여러 향수 제품들 중 진입장벽이 낮고 선호도가 높아 점점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스프레이할 때 즉각적으로 시트러스와 민트의 청량함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명하고 화사한 자스민이 밝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기분 좋은 향입니다. 아마 여성분들이 조금 더 좋아하실만한 향인 것 같아요.

이솝 테싯(Aesop Tacit)
시트러스 아로마틱 우디(Citrus Aromatic Woody) 계열의 테싯은 이솝을 대표하는 향이자 국내의 많은 니치 향수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향수인데요. 유자, 바질, 민트, 베티버가 어우러진 테싯은, 밝고 청량한 분위기에 살짝 스파이시하고 우디한 캐릭터가 매력적인 향입니다. 앞서 살펴본 다른 향수들에 비하면 약간 더 무게감이 있는 향이랄까요. 너무 무더운 날씨에는 모두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도 자주 나잖아요. 그럴 때 테싯을 맡으면 리프레쉬하면서도 한결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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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마린 계열

여름은 뭐니뭐니해도 바다의 계절이죠. 향수에도 이 바다 내음을 닮은, 마린 계열이라 불리는 향들이 있어요. 니치 향수 브랜드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이 마린 계열의 향수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중해의 쪽빛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아쿠아 디 파르마의 블루 메디테라니오 컬렉션이 특히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를 포함해, 한 순간 가슴이 탁 트일 수 있는 마린 계열의 향수 소개해드릴게요.


조 말론 솔티 앰버 코롱 (Jo Malone Salty Amber Cologne)
조 말론의 가장 최근 제품 중 하나인 솔티 앰버 코롱은 마린 아로마틱 앰버(Marine Aromatic Amber) 계열의 향입니다. 향수 이름에서 벌써 향의 분위기가 느껴지실 거예요. 카다몸, 머틀처럼 살짝 달콤함이 녹아있는 시원한 탑 노트에, 더운 열기가 남아있는 미지근한 느낌의 마린 앰버 노트가 더해졌어요. 딱 기분이 좋을 만큼 비릿한 바다 냄새까지 곁들여서요. 코가 얼얼하게 차가운 느낌의 향은 아니지만, 햇빛을 받아 따뜻해진 모래사장과 슬쩍슬쩍 맨발을 적시는 바닷물이 연상되는 향이에요. 눈만 감으면 당장이라도 해변가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여름에 딱 맞는 향수입니다.

니샤네 에게 (Nishane Ege)
터키를 대표하는 니치 향수 니샤네의 에게는 그리스의 에게해 이름을 딴 아로마틱 마린 스파이시(Aromatic Marine Spicy) 계열의 향수인데요. 바질, 민트, 카다몸의 시원한 아로마틱 스파이시 노트와 깨끗하고 청량한 아쿠아 마린 노트가 어우러져, 에게해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마린 노트가 유난히 섬유유연제 향처럼 클린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고, 여기에 그린한 바이올렛 리프가 강조되어 남성분들이 더욱 즐겨 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디 파나레아 (Aqua di Parma Mirto di Panarea)
블루 메디테라니오 컬렉션의 대표 향수, 미르토 디 파나레아는 청량한 레몬과 바질, 머틀(미르토)이 어우러져 조금 더 상큼한 탑 노트를 느낄 수 있는 시트러스 아로마틱 마린(Citrus Aromatic Marine) 계열의 향수입니다. 마린 노트가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고 은근하게 어우러져 있어, 선선하고 부드러운 바닷바람(Sea Breeze)의 이미지에 참 잘 어울려요. 깨끗하고 시원한 이미지가 돋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더 편안한 느낌이라,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무난하게 쓰실 향수를 찾으신다면 더욱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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