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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향수 리뷰

[신제품] 톰 포드 에닉마틱 우즈 컬렉션 &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톰 포드 에닉마틱 우즈 컬렉션 (Tom Ford Enigmatic Woods Collection)

톰 포드하면 역시 '우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작년 12월에 출시된 '에벤 퓨메'와 기존의 '산탈 블러쉬', '부와 마로케인'을 묶어 이국적인 우드의 신비로움을 발산하는 에닉마틱 우즈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30ml 각 23만 원)

 

톰 포드 에닉마틱 우즈 컬렉션 향수 사진

 

산탈 블러쉬 Santal Blush

조향사: Yann Vasnier (Givaudan)

대표 노트: 시나몬, 샌달우드, 일랑일랑 

첫 향은 크리미한 샌달우드에 따듯한 스파이시한 노트가 어우러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우디 노트가 드라이하게 변하는데, 세다우드와 함께 은근한 아가우드의 뉘앙스도 느껴지네요. 과하지 않은 시나몬, 캐러웨이 등의 스파이시 터치가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 주고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 것 같아요. 

 

부와 마로케인 Bois Marocaine

조향사: Shyamala Maisondieu (Givaudan)

대표 노트: 측백나무, 세다우드 아틀라스, 핑크 페퍼콘

사이프러스 향을 닮은 측백(Thuja or Thuya) 나무가 메탈릭 하면서 쨍한 아로마틱 노트를 선보이는데요. 곧바로 송진의 끈적한 레진 느낌이 이어집니다. 청량하고 시원하지만 동시에 꼬릿 하고 애니멀릭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향이에요. 세 가지 향 중에 잔향이 가장 강렬하고 어둡게 느껴졌어요. 

 

에벤 퓨메 Ebene Fume

대표 노트: 팔로 산토, 에보니 우드, 로즈

스모키하고 드라이한 레더 노트가 생각보다 상당히 깔끔하게 느껴지는 향입니다. 숨 막힐 정도로 자욱한 연기가 아닌, 팔로 산토에서 피어오르는 정적이고 차분한 연기가 연상돼요. 플로럴 노트가 어우러져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따듯한 향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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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EDP

메종 프란시스 커정에서도 오랜만에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완전 새로운 향은 아니고, 2012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111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되었던 한정 향수 754를 새롭게 해석한 향수라고 하네요. 754는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주소(5번가 754번지)를 뜻하는데요. 새로운 이름인 724는 주 7일 24시간 이어지는 향기로운 생활을 의미한다고 해요. (70ml 30만 2천 원)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향수 사진

 

조향사: Francis Kurkdjian

대표 향료: 버가못, 알데하이드, 자스민, 스위트 피, 머스크, 샌달우드 

724의 첫 향은 레몬, 베르가못처럼 쨍한 시트러스와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워터리 하고 오조닉(ozonic)한 알데하이딕 노트가 어우러졌습니다. 그만큼 무척 클린한 이미지가 돋보이는데요. 뮤게의 살짝 텁텁하면서 에어리(airy)한 꽃향, 밝고 투명한 자스민, 부드럽고 정제된 샌달우드 등의 뉘앙스가 더해져 도시의 밝은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그려냈어요. 다만, 합성적인 느낌이 강하고 각 노트들이 상당히 추상적으로 다듬어져 있어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새로운 향수 리뷰와 신제품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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